그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70회 작성일 18-01-17 21:49본문
그 길
소나무 가지에 눈이 쌓이고
앉은 눈을 자작나무가지가 털어도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길을 계속 걸었다.
징검다리 위에 흰 눈이 고깔을 씌우고
한 대 남은 시골 쓰리쿼터를
종일 내린 눈이 묶어둘 때도
나는 그 길을 걷지 않을 수 없었다.
산 까치들 숲으로 숨고
삭정을 파던 딱따구리들
뚫어놓은 구멍 깊숙이 숨어도
침묵에 쌓인 그 길을 나는 걸었다.
눈 위에 남긴 내 발자국만
굽이굽이 거친 길을 따라올 때
외로움에 눈물이 핑 돌아도
쉬지 않고 나는 그 길을 걷고 있다.
그 길 끝에서 기다리는 이가
오래 전부터 오라한 그가
아직도 그곳에 있다고 나는 믿기에
끝나지 않은 험한 길을 걷고 있다.
2018.1.17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직도 가야 할 그 길 오늘도 걸으셔요 박인걸 시인님 좋은 아침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오늘도 일찍 일어나셨군요.
오늘도 가야 할 그 길을 또 걷고 있습니다.
행복하고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