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등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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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92회 작성일 19-05-14 14:38본문
오월의 등잔
ㅡ 이 원 문 ㅡ
바늘 귀에 실 못 끼어
실 끼어 달라 하는 어머니
눈이 침침하다 하는 어머니
어머니의 눈꺼플 자꾸 내려 오셨지요
옷가지 양말떼기
튿어지고 찢어진 옷
어머니의 옷은 언제 꿰메 시렵니까
어둡다 등잔 심지 올려 코 까맣게 끄을린 어머니
꿰멘 옷 안 입는다
우리들의 그 투정
그 투정에 어머니는
몇 번의 쌀독을 들여다 보셨는지요
긴긴 해의 오월 들녘
논밭 일 저녁 밥상 걱정 되셨지요
식구들 반찬 투정에 이것 저것 내놓아라
할머니의 눈초리는 어떠하셨는지요
몸살에 아파도
지친 몸에 힘들어도
그 몸에 우리들이 더 걱정 되었던 어머니
오월 등잔의 짧은 밤 먼동에 새날이 밝아 오고 있어요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월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 옛날 보리고개 배곯이 힘들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했습니다
지나온 세월
우리어머니 아픔
무엇으로 말할까 어머니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살에 아파도 힘들어도
자삭을 더 걱정 되었던 어머니
참 어머님의 사랑은 끝이 없다고 합니다.
어머님의 그리움이 가득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는 쌀독만 비지 않아도
행복했던 시절 있었습니다
요즘은 아침도 먹지 않고 출근하는 사람 있고
바늘과 실을 보지 않고도 잘 살아갑니다
행복 가득한 오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