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 피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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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계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31회 작성일 18-01-18 12:12본문
자운영 피는 마을 / 김 계반
자운영 언덕바지 다래실 마을에는 엄마 같고 아재 같고 친구 같은
헐렁한 웃음들이 모여서 산다지요
복수초 따라 눈 밟고 그 마을 가면
머위 꽃다지 나물무치고 해묵은 장맛에 아지랑이 피는 쑥국
하얀 앞치마가 내놓는 밥상에 봄 향기 수줍다지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때도 있지만
삿대질에 박 터지게 욕지거리도 오가지만 그래 그렇지 괜찮다고
금낭화 같이 주억거린다지요
울력으로 맑은 일 궂은 일 조팝꽃 같이 흔연하게
소나무 참나무 상수리 아그배나무 머루 다래 칡넝쿨 으름넝쿨
어울렁 더울렁 얼키설키
자운영 언덕바지 다래실 마을에는 등 붙이고 씨 뿌릴만한
헐렁한 웃음들이 모여서 산다지요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어릴 때는 나락 논에 자운영 꽃이 피었습니다
김계반 시인님 안녕 하시죠 안부 드립니다
요즘 공기 안 좋다 하니 건강 챙기셔요
김계반님의 댓글
김계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랬군요. 논에서는 못 본 것 같네요
한 떨기 자운영 보다는 군락을 이룬 모습이 참 아름답더군요.
또 추워진다네요. 따뜻한 나날 되세요. 하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