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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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50회 작성일 19-05-16 07:08본문
파 꽃
누군가 떠 받쳐 주거나
기댈 수도 없이
무너진 신전(神殿)기둥처럼
홀로 서서 견디면서도
바다빛깔로 온몸을 염색해
젊음보다 더 싱싱하게
잔디밭 보다 더 푸르게
들판을 점령한 잎이 둥근 식물아
텅 빈 속을 고독(孤獨)으로 채우며
거친 바람에도 눕지 않고
차가운 봄밤의 외로움을 견디며
한 송이 하얀 꽃을 피워
벌 나비 불러들여
생육(生育)과 번성의 몫을
아무런 소리 없이 얌전하게
그 내력(內力)대로 사는 꽃아
언제나 한 대궁이지만
군락(群落)을 이루어
열병(閱兵)하는 제군(諸軍)같은
아주 늠름한 군인 닮은 꽃이여!
2019.5.16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꽃은 둥글게 원을 그리면 핍니다
한테 모여 사이좋게
별난히 벌들이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친 바람에도 눕지 않고 서서
한 송이 하얀 꽃을 피우며
열병하는 제군 같은 아주 늠름한
군인을 닮은 파 꽃을 잘 묘사 된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파꽃이 그렇게 생겼네요
별로 고운 꽃이 아니라
그냥 지나치고 살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꼭 그렇습니다
고운 시편 감사합니다
행복한 목요일 저녁 되십시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텃밭에서 늘 보는 꽃이지만
참 신기하지요
바늘 같은데 어떻게 꽃 봉오리가 생기는지요
자연이 아름답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터밭을 찾다보니
파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나름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성숙함과 함께 겸손함이 묻어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