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갈대/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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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56회 작성일 19-05-20 04:26본문
착한 갈대/강민경
탄탈로스 전망대로 가는 언덕길가
키 큰 갈대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당깁니다
머리 위
성난 바람과 싸우다가도
사람과 만나면
고개 숙여 나긋나긋 인사를 합니다
백발 성성한 갈대의 머리가 민망하여
나도 얼른 고개를 숙입니다.
세상인심이 고약하여
보고도 못 본체, 알고도 모르는체하며
제 이득 챙기기에 바쁘고
나 같이 늙은 사람은 꼰대다 할멈이다 하며
내박치기에 급급한데
저 갈대는 참 착합니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 차별하지 않고
꾸벅꾸벅 인사를 합니다
생긴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사는
저 갈대의 세상이 부럽습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아침입니다. 시인님
저도 생긴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사는
갈대의 세상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으로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를 읽다보니
낙동강 을숙도의 갈대밭의 석양과
충남 금강 하구언의 갈대밭 풍경이 아른거립니다
갈대 청의 떨림으로 대금소리가 백리를 가듯
푸른 하늘빛처럼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