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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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계절은 꽃과 잎이 뒤엉겨
마침내 초여름을 힘차게 달리고
숲속에 드니 별천지(別天地) 같아
드러누우니 신인(新人)이 된다.
하늘도 수풀과 하나가 되고
풀 향기 송진내 뒤범벅되니
뼛속까지 베어든 짙은 초향(草香)이
불 일 듯이 가슴을 뜨겁게 한다.
마음은 들떠서 두근거리고
잃었던 자아(自我)도 되돌아오고
처음 사람의 그 영성(靈性)이
흙을 만질 때 회복(回復)된다.
초여름은 추(醜)함을 모두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始作)하니
사람도 숲에 들면 하나가 되어
연둣빛 인간으로 부활(復活)한다.
2019.5.21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그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벌써 초여름에 들어 서나봅니다.
그 아름다운 5월을 두고 가면
참 후회가 막심하지 않을까요
참 그대신 오는 초여름은
추함을 모두 지워버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아름다움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소망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초여름의 문이 열리면 세상 모두는 초록의 옷을 입고 활보하는 재생의 삶을 시작하게되나 봅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김덕성 시인님
백원기 시인님 감사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싱그러움이 최상이죠
산속 계곡에는 물 흐르고
새소리 요란하는 지상의 천국
추함을 모두 지우고
연둣빛 세상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그렇게 좋은 계절은 가고 있고
더운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라며
귀한 시편에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