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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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28회 작성일 18-01-19 22:22본문
친정집
ㅡ 이 원 문 ㅡ
나 자란 우리 집
초가지붕 엄마의 집
봄날에 여름날
가을이면 도토리
밤 줍던 우리 집
바구니 들고 문밖 나서면
누가 부는 휘바람 소리일까
봄 언덕 오르는 길 그 하얀 찔레꽃
여름날 뜨락에 빨간 봉숭아
이제 모두 꿈 속으로 가버린 날
나 숨어보던 동네 오빠들
데려가겠다는 기와집 할머니
그렇게 그 시절 찔레꽃 따라갔나
배불 떼기 새색시
여기의 나 누구인가
울면서 자른 머리
우물둥치 운명의 길
부르는 이 없어 이름 지워지고
설한에 시려운 손 집에서도 그랬나
몸 풀면 이 집의 누구 어멈 될까
친정 엄마 기다림에 눈물 감춘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집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가난해도 가난 인줄 모르던 그때가 있었습니다
이원문 시인님 좋은 아침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외가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가 사시던 집이지요. 이원문 시인님의 애틋한 추억에 저도 가슴이 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