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태양 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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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59회 작성일 19-06-01 18:10본문
찬란한 태양 뒤엔
藝香 도지현
저 찬란한 태양 뒤엔
언제나 눈물 흘리는 구름이 있다
좋은 건 자기 차지였고
그래서 구름은 뒤로 밀려나게 되었지
슬픔이 깊은 구름은
가슴에 강이 하나 생겨
눈으로, 눈으로 당겨 올려
바다로 보내야만 그 강을 주체할 수 있었어
저 찬란한 태양 뒤엔
태양의 권위에 눌려 파랗게 질린 달이 있다
여명이 밝아 오기 시작하면
어딘가 숨어야 할 곳을 찾는 달
어쩌다 태양과 마주치면
하얗게 질려 바들바들 떨어야 했지
반쪽 얼굴만 내놓은 것은 태양이 무서워서일까
자신만이 이 세상에 가장 우월하다
그 권위에 질린 구름도 달도
울어야 했고 파랗게 질려야 했다
*『텃밭문학회 사화집』
텃밭 10호에 수록된 詩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건 자기 태양이 차지였고
구름은 뒤로 밀려나게 되었네요.
그 권위에 질린 구름도 달도
울어야 했고 파랗게 질려야 한 일이
세상에 일인가 합니다.
현실을 잘 묘사 된 뜻 깊은 시에
감동을 받으며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저녁 되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쾌청한 날만 있어도 사막이 되듯
아무리 뜨거운 태양이 있더라도
구름이 있어야 하고 밤에는 달이며 별들이 있어
우리들이 살아가는 걸 잊고 살 때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유월을 맞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