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날 / 안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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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날 / 안행덕
(비 오는 날)
우두커니 창밖을 보는 나
바람처럼 감싸는 커피 향에서
너를 만난다
세월에 꺾인
너의 야윈 날개 가여워
자꾸만 가슴이 시려 오는데
천만년 살자던 그 소리
나를 잡고 놓지 않는다
울고 싶은 날 너무 많아
마음에 빗장을 걸었습니다
(그 안에서만 울려고)
오늘따라 걸어둔 빗장 마디마디에
고인 눈물, 몸살을 한다
파도 같은 아우성으로
소리 없이 내리던 가을비
유리창에
투 둑
너의 눈물로 떨어지고
내 마음에 걸어둔 빗장
덜컹
제멋대로 열린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그렇게 잠깐인것을요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서러운 날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비오는 날에는 서러워서 빗장 걸어놓은 마음 문이 열리고 홀로 밖을 바라보며 우나 봅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가을 비
커피 향
그리운 사람
모두 아름다운 이름들입니다.
언제나 고운 시를 올리시는 안행덕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사랑
그리움
그리고 서러운 눈물
다 같은 사랑의 소산물이겠죠
고운 시편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하신 저녁 시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