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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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유월
ㅡ 이 원 문 ㅡ
낙숫물 하염없이 돌 틈에 스며들고
굿은 비 오는 앞산 뻐꾹새 울어댄다
이 날 거둬들면 어느 쪽으로 날아갈까
대청마루 한 구석 비 맞은 제비 웅크리고
떨어지는 낙숫물 그날을 모은다
뜨락의 돌만큼이나 무뎌진 세월
무엇 하다 모두 흘려 보낸 그 세월인가
굿은 비에 섞이는 수많은 기억들
들여놓은 고무신 튄 비에 젖는다
이 생각 저 생각 옛 생각에 젖는 마음
논 흠치기 보리 타작 언제 다 할까
이 비 끝나면 보리 이삭 고쇨 것이고
텃밭에 풀은 얼마나 자랄까
유월의 굿은 비 하염 없어라
바라보는 낙숫물에 그 시간 묻는다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어제부터 기다리던 비가 왔죠
모처럼 빗소리를 들으니
마음도 촉촉해지고 참 좋았는데
시인님께선 유월의 비에
좋지 않은 추억이 있으셨나 봅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시원하신 불금 되십시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비가 이틀동안 내렸습니다.
비가 오니까 시원해 져서 좋네요.
그렇죠.
이 비 끝나면 보리 이삭 고쇨 것이고
텃밭에 풀은 얼마나 자라며
얼마나 좋아 하는 지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이곳이 그리움
다시 만난 기쁨
오늘 같이 할 수 있는 행복에 감사를
비가 지나간 자리에 공기가 맑고 청청합니다
고향의 육월의 비 맞은 고무신 드려 놓은 옛 기억
낙숫물 소리 모두가 정겹습니다
가을을 향하여 쉼 없이 달려가는 세월
가는 길 험난해도 가을은 옵니다
우리 같이 이곳에서 아름다운 정 만들어 가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우리 모두
박인걸님의 댓글

어제와 그제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비 온 후 숲에 갔더니
신선한 공기가 가득했습니다.
가슴을 마음껏 적시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