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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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33회 작성일 19-06-10 04:35본문
맨드라미
하운 김남열
무슨 사연事緣있어
무더운 날
술에 취한 얼굴인가
미소도 향기도
느낄 수 없다는
사람들의 냉소에도
백합꽃 국화꽃
길섶의 풀잎마저
수군수군 거려도
모가지는 길어
붉은 닭 벼슬처럼
바짝 세우고서
죽음보다 힘든
고독을 이겨낸
어느 날
취기에 깨어나
여물어 있는
한 바가지의 깨를
사람들에게
마음껏 쏟으며
조건 없이 선사하고
털털한 웃음으로
그만의 아름다움
표현하며
자비로운 모습으로
속 깊은 사람처럼
순박하게 피어나는 꽃
*맨드라미/닭 벼슬을 닮았다고
계관화(鷄冠花)라고 불린다.
또한, 맨드라미는 성질이 차서 말려서
차로 마시면 눈의 충혈을 내려주고 지혈작용에 효과도 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게 심은 맨드라미
이제사 한뼘 남지 자라고 있습니다
예전 꽃밭마다 붉은 미소 짓던 시절도 있었는데
밤새 시원하게 내린 빗줄기처럼
행복 가득한 유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