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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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616회 작성일 19-06-10 08:48본문
초여름 비
이틀 째 비가 내린다.
초여름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는 학동(學童)의 마을을 서성인다.
짝꿍이던 고운 피부의 소녀가
파란 우산을 들고 내 곁에 다가와
아무 말 없이 받쳐주던 추억이 그립다.
너무나 먼 세월의 강을 건넜다.
그 강물은 몇 번을 윤회하여 바다로 갔고
지금도 강물은 계속 차오른다.
떠밀리어 온 삶은 참 멀리도 왔고
지나온 시간들이 모두 귀하다.
기대한 만큼 갖지 못했어도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들을 불러오며
초여름 비는 여전히 내린다.
아직 들춰내지 못한 모든 기억들을
오늘은 몽땅 파헤치려나보다.
그 소녀도 지금 나처럼 익었겠지
생각보다 매우 그립다.
2019.6.10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숨겨둔 그날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그것이 그날인가요
아니면 그 시절인가요
잘 감상했습니다
허친남님의 댓글
허친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산속 그 소녀는 아직도
애띤 소녀일것입니다.
시인님의 그리움이 참 아름 답습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 오시는 날이면
가슴에 붇어둔 그리움이
추억이란 한 조각으로 떠오르죠
그 소녀도 이젠 할머니가 되셨겠네요
고운 추억을 함께 공유합니다
행복한 한주 엮으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는날이면 고향 생각
그 소녀가 어떻게 살고있을까
아마 곱게 익어갈것입니다
추억은 참 아름답죠
그 소녀도 지금 고향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심전심이라고 햇습니다
늘 행복이 충만 하소서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초여름비를 타고 내리는 시인님의 철없던 때의 엷은 사랑을 온몸에 맞고 계신가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으 늦게애 다녀갑니다.
이틀 째 비가 내립니다.
별로 많이도 아닌데 시간만
소비하는 듯 느낌입니다.
초여름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는 학동의 마을을 서성이는 만큼
아름답고 잊을 수 없는
고운 추억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산을 받쳐주던 소년의 추억
참 아름다운 추억이 가득 담아 있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둥번개 동반한 소낙비 내리더니
더욱 짙어지는 녹음 속에
선선해진 봄날의 아침 같습니다
그리움 묻어나는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