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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강아지/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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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3회 작성일 19-06-10 20:44

본문

버들강아지


시산

 

 

아주 깊은 산골짝

물소리만 흐르는 냇가에

버들강아지가

수줍은 채 앉아서

내가 그대에게 보여줄 것은

미소밖에 더 있겠는가

혹시 그대가 오면

따뜻한 온돌방도 있어야겠고

더 많은 새소리도 있어야겠고

 

겨울이지만

나에겐 겨울이 없다

들을 지나

오솔길을 지나

하늬바람을 안고

나에게 찾아오는

그대를 위해

나에겐 겨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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