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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11회 작성일 19-06-17 09:57

본문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 무너진다
  쓰러지고 있다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만 있다
 
  살아야 몇 년을 산다고
  가져서 얼마나 더 할 거라고
  아귀다툼으로 날을 지샌다
 
  오늘 우리가 선 자리는
  승강장일 뿐
  임차 일상일 뿐
  손 놓은 방관자일 뿐
 
  저들이 또
  장삼이사의 목줄을 잡고
  흥정을 할 때
  나는 비겁하게
  등 돌리고 앉았다
 
  언제나
  통탄하는 그 순간,
  그들은
  유치하고 당당하고
  가당치도 않지만
  점령하고 있었다
 
  자리다툼에서 이긴 자
  바늘구멍을 통과한 자
  나태와 무관심으로 버림받은 자
  무지몽매하고 착취당하는 자
  모두가 한통속
 
  부진한 연극은 끝이 없고
  되풀이되는 저열한 윤회,
  시시포스의 세상에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풍자문학.2007.봄호
민주문인협회.2019.6.16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느곳이 어디인지 행하고 있다
어딘지도 모르게 
우리가 서 있는곳은 승강장 
너도 나도 떠난다 그곳을 향하여 
천국이라 지옥이라 좋은 일도 한 일도 없는데
어찌 천국을 생각하나 
그곳은 꿈 꾸는 것 같으면 좋겠다
아픔도 없는곳 ,,, 감사합니다
오늘도 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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