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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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64회 작성일 19-07-01 10:51본문
7월
7월의 숲에는
볼테르의 똘레랑스가 가득하다.
이기적 유전자들에 의한
약육강식의 전장(戰場)에서
필생(畢生)의 몸부림에 쓰러진 숲을
짙푸른 장막으로 덮는다.
인간 숲에는 냉혈(冷血)만 가득하다.
공인(公認)된 지배자들은
양날의 법검(法劍)을 휘두르고
취재 경쟁자들은 특종을 찾아
양 눈에 불을 켜고 쫓는다.
이웃사촌들은 어디로갔을까
훈련병들의 헤쳐모여처럼
잇속에 따라 줄을 섰다가
먹잇감을 쫓는 밀림의 맹수처럼
절친(切親)가슴에도 비수를 꽂는다.
7월의 뜨거운 소낙비는
추잡한 찌꺼기들 위에 성수를 뿌리고
사우나 열기보다 더한 태양은
장미꽃 붉은 향(香)을 가슴에 뿌린다.
첫날 내 속에는 아량(雅量)이 고인다.
2019.7.1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것을 생각케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월 열렸습니다.
7월의 숲을
이기적 유전자들에 의한
약육강식의 싸움 터라 표현하셨군요.
거기에는 필생 의 몸부림에 쓰러진 숲을
짙푸른 장막으로 덮었다는
우리의 현실을 파헤쳐 주셨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7월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우리가 사는 모습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현실인 것을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귀한 시 감사히 감상합니다
7월의 첫날입니다
한달 내내 건강,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나이 탓도있지만 금년은 왜 이리 세월이 빠른지요. 벌써 칠월이니 꿈만 같습니다. 이기적인 세월속이지만 시인님께서는 칠월 첫날부터 아량을 베풀겠노라 벼르고계시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 장맛비답지 않게
비가 내렸지만
초목은 힘을 얻고 푸르름
한껏 세상밖으로 뿜어대고 있습니다
고운 칠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