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젖어 드는 엽서 한 장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달빛에 젖어 드는 엽서 한 장을
정민기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밤을 거슬러 오르는 어둠이
옛일처럼 깊어져만 간다
매 순간 나뭇가지를 치켜세우던 바람도
어느새 철든 듯 잦아들었다
처음으로 마주한 곳,
땅거미가 어둠을 뱉어내고 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가로등
번쩍!
떠오르는 생각이 환하다
모든 것이 그림자가 되어버린 것 같다
오늘 밤, 잉크가 반쯤 남은 만년필로
달빛에 젖어 드는 엽서 한 장을
저 하늘 별처럼 초롱초롱 반짝여나 볼까
정민기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밤을 거슬러 오르는 어둠이
옛일처럼 깊어져만 간다
매 순간 나뭇가지를 치켜세우던 바람도
어느새 철든 듯 잦아들었다
처음으로 마주한 곳,
땅거미가 어둠을 뱉어내고 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가로등
번쩍!
떠오르는 생각이 환하다
모든 것이 그림자가 되어버린 것 같다
오늘 밤, 잉크가 반쯤 남은 만년필로
달빛에 젖어 드는 엽서 한 장을
저 하늘 별처럼 초롱초롱 반짝여나 볼까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달빛에 젖어 드는 엽서 한 장을
저 하늘 별처럼 초롱초롱 반짝여나
볼까 하고 물음표를 던지시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7월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여름밤 마루에 앉아 반쯤 쓰다남은 만년필로 엽서 한 장 뜻깊게 쓰시려나 봅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