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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간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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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5회 작성일 19-07-06 22:09

본문

   문간의 여름

                            ㅡ 이 원 문 ㅡ

 

초여름 지난 초복 중복이라

말복은 그만두더라도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멍석 펴놓은 문간 바람

부채질로 모으고 

뒷산 자락 찬 우물 떠

물 한 모금으로 식힌다                

 

눈으로 보는 이 더위

보이는 들녘 텃밭으로

하루 하루가 다르니

가을을 두고 어찌 덥다 할까

이 더운 날 뜨거워도

무더위 잊혀진다

 

소리로 듣는 무더위

어떻게 식혀야 하나

마루 끝 올라서니

어미 제비 지저귀고

바람 한 차례에 먹구름

천둥 번개 부르더니

어느새 소나기 청개구리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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