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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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친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3회 작성일 19-07-09 18:17본문
귀로
석양이 물들인 붉은 하늘가
경주 남산 냉골 절벽에 기대선 마애불
들어주었던 중생의 염원
베풀던 자비와 위로를 걷고
정토로 돌아가고 있다
어느 인연의 망치질이
마음과 몸을 새긴 아미타여래불
오랜 성상 늙고 병들어
바람결에 멀어져가는
세월의 희미한 그림자처럼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고뇌의 시간을 길고 험했다
다시 수 길 절벽으로
되돌리는 자연 앞에
시간이 엷어져 가듯
바람에 살랑이던 옷자락은
찢어지고 깨어지고 뭉개졌다
긴 세파의 흐름 속에
귀는 염경 소리에 닳았고
처참과 애련을 살피다
온몸이 뭉개져 가고 있다
희미한 입가에
염화시중의 미소를 풍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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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이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