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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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 안행덕
세월이 약이라니요
날이 가면 갈수록
쌓이는 이 그리움을 어쩌라 구요
행여 임의 발걸음 소리인가
나팔처럼 커지는 내 귓바퀴를 보세요
애타게 담장에 매달려
키를 늘리는
안타까운 내 심정을 아시나요.
오늘도 붉게 피어나는
아픈 속내 감추지 못하고
줄기마다 새긴 사랑 헛되었어라
매정한 정
돌아보지 말자고
마디마디 새겨 두었건만
열꽃 같은 붉은 멍울
지우지 못하고
옛 정(情 )에 매달려
아직도 눈물 가득하여라
시집 『꿈꾸는 의자』에서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안행덕 시인님
고운 시향에 감사합니다
장마가 오고 있답니다
향필하신 모습 아름답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여름 꽃 능소화
아픈 속내 감추지 못하고
오늘도 붉게 피어나는
능소화를 감상하면서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일만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오지 않은 임을 기다리는
애달픈 사랑의 능소화
그 아픈 마음을 그리신
고운 시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길가 담장에 주황빛 미소 짓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어느새 그 아래 싱싱한 모습으로
떨어진 꽃을 보노라면 마음 아프기도 하지만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옛정에 매달려 붉게피는 능소화가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까지 따뜻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박인걸님의 댓글

능소화는 꽃 중에 꽃입니다.
언제 보아도 귀족의 꽃입니다.
능소화처럼 아름다울 수만 있다면~~~
고운 시향에 젖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