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無心)으로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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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無心)으로 돌아가서
藝香 도지현
꿈속에서였다
가슴에 안았던 새가
푸드덕하며 하늘로 날아오른다
한 마리 새를 놓치고 난 후
텅 비어버린 마음
왜 그리도 아쉽고 허망했는지
꿈이어도 그리 아쉬운 것을
현실이었다면 얼마나 가슴이 쓰릴까
언젠가 그랬지
내 것 아닌 것은 탐하지 말자
그것이 세상 제일 마음 편한 것이라고
그런데도 사람의 마음인지라
그것을 내려놓지 못함이니
그래 이젠 비우고 내려놓자
자글자글 끓던 마음 다 쓸어버리고
공명이 울리도록 비워보자
*문학의 실현 제 11권,
2019년 여름호에 수록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비워야 가벼운데
어디 쉬워야죠
잘 안되는것이 인간입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는데
남은 삶 비우면 가볍게 살고 싶습니다
늘 건필함과 향필하신 모습
아름답고 존경스럽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여름비가 내린 날씨가 시원해졌습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삶에 있어
매우 귀중한 것 같습니다.
탐하지 않기 위해 비워야 합니다.
그래야 공명이 울릴 수 있으니까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새장 안에 있던 새를 놓아주는 마음이
진정 무심이지 싶습니다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게 아니라
필요한 것만 갖는 게 무소유란 말이듯
행복한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