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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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칠월
ㅡ 이 원 문 ㅡ
날굿이 하면
마음도 그런 것인가
잦아든 굵은 빗줄기
한 차례 지나더니
가랑비 부슬부슬
마음 빼앗는다
바라보는 낙숫물은
아니 빼앗을까
풀잎에 맺힌 빗방울
떨어져 지우더니
어느새 또 맺혀
옛날까지 젖어든다
눈 뗄 수 없는 가랑비의 뜰
줄 긋는 지렁이 어디로 가나
그 흔적 남기며 떠나는 지렁이
구름 걷혀 해 뜨면 그만인 것을
엉금엉금 큰 두꺼비
지렁이 흔적 가로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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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잦아든 굵은 빗줄기
가랑비 부슬부슬 마음 빼앗겼네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주말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