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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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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1회 작성일 19-07-12 13:51

본문

8월에는


            봄날에

                  서늘하게 타던 농심農心이 이제

                  팔 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다

                   

                  된더위 만나

                  허우적거리지만

                  기찻길 옆엔 선홍빛 옥수수,

                  간이역에 넉넉히 핀 백일홍,  

                  모두가 꿈을 이루는 8월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또 한헤의 지난날들

                  앳되게 보이던

                  저어새의 부리도 검어지는데

                  홀로

                  안간힘으로 세월이 멈추겠는가?


                  목백일홍 꽃이 지고  

                  풀벌레 소리 맑아지면은

                  여름은 금세

                  빛 바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넘어 가고 마는 것,


                  우리가 

                  허겁지겁 사는 동안

                  오곡백과는 저마다

                  숨은 자리에서

                  이슬과 볕 바람으로 살을 붙이며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단지

                   그 은공을 모르고

                   비를 나무라며 바람을 탓했던 우리

          

                   그리 먼 곳보다는

                   살아 있음에 고마울 뿐이고

                   살아간다는 것이 가슴 벅찬 일인데

                   어디로 가고

                   무엇이 되고 무슨 일보다,

                   

                    8월에는

                    심장의 차분한 박동

                    감사하는 마음 하나로

                    살아야겠다.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위도 언젠가는 고개 숙입니다
더위도 뜻이 있어 오고 가을은 큰
꿈을 가지고 오지요 흐르는 세월에 감사하며 살리라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다가오는 계절을 즐기셔요
 늘 존경합니다

최홍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체가 결실을  맺는 8월에는
감사 하는 마음 가짐으로 살고 싶습니다.
시인님 깊어지는 여름  겅안하시고 즐거움 가늑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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