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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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94회 작성일 19-07-17 16:35본문
동무의 노을
ㅡ 이 원 문 ㅡ
동무야
하루만 저무는 줄 알았는데
세월의 그림자도 저만치 늘려 가는구나
때 되면 다 이런 것이니 인생도 저물고
문득 이 무더운날 옛 생각에 젖는구나
그 많은 들꽃도 오늘 따라 눈 안에 들어오고
다 큰 아이들 앞에 주책일런지는 몰라도
늙으면 그 시간을 잊는거냐
아니지 않니 늙어도 옛날은 누구나 있는 것이니까
이제 숨어 그려 보는 옛날이 되었으니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는 것인지 아니면
너와 내가 꿈 속의 그날을 찾았던 것인지
이 무더위를 잊는 듯 그날들이 떠 오르는구나
너와 내가 안 다닌 곳이 어디에 있고
우리들 안 놀던 곳이 어디에 있겠니
다녔던 곳마다 새롭게 떠 오르는 그날들
무엇을 얻으려 그리 헤집고 다녔는지
날마다 속 옷 없이 삐져 나오면 놀려댔고
소낙비에 원두막 밑 찾으면 그 노란 참외들
그 소나기와 상관 없이 쫓아낸 그 할아버지
그때 그 주인 할아버지 너무 미웠었지
이제 가슴에 넣고 그려 보는 그 옛날
그 때가 저무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저물고
저무는 세월의 노을이 그 노을 보다 더 붉게 물드는구나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을보다 더 짙게 물든 세월
동무와 함께했던 추억이 그리워지죠
그렇게 세월은 흘러 갑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건강하십시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의 그림자도 저만치 늘려 가고
때 되면 인생도 저물면서
문득 생가가나는 것들이 있지요.
특히 이 무더운날
옛 동무들이 하나 둘 생각에 젖지요.
저도 떠오른 동무들을 생각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는 세월 붙잡을 수 없고
오는 세월 막을 수도 없기에
그저 세월 속에 할 일 하며
사랑하는 사람 사랑할 수밖에 없지 싶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가 들면 어릴적 친구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장아찌처럼 그 시절이
가슴속에 절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동심의 세계에서 뛰놀던 어린시절이 그리워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픈 시인님의 마음을 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