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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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23회 작성일 19-07-19 18:37본문
슬픈 순례자
藝香 도지현
삭막한 세상, 얼어붙은 땅
파리한 영혼은 파랗게 물들고
빈한한 가슴은 공명만 울리는데
피카소의 청색 시대가
슬픈 눈물을 흘리고
뭉크의 절규가 둥둥 뜨는 하늘
아이들의 웃음이 사라진
어느 어둑한 골목길엔
술 취한 이의 남루한 옷이
길 위의 쓰레기를 쓸고 간다
이상이 상실되고 붕괴해
스스로 혼돈 속에 빠져들어
흐느적거리는 공허함 뒤의 무력감
첨탑 위에 걸린 노을은
아직 남은 선혈을 뚝뚝 떨어뜨리고
쉬었다, 또 쉬어간다
회 빛 하늘 뒤에 내리는 어둠
가도 가도 황량한 벌판
내가 찾는 성지는 어디에 있을까?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가면 갈 수록 차가운 세상
그 차가움을 무엇으로 견뎌 낼까요
내가 찾는 나의 성지
내 마음에 있는 것 같아
다시 찾아가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삭막한 세상, 얼어붙은 땅
스스로 혼돈 속에 빠져들어
공허함 뒤의 무력감이 오는 세상에서
황량한 벌판을 거쳐 성지를 찾아가는
슬픈 순례자를 생각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픈 세상에는
슬픈 순례자가 있지 싶습니다
밤하늘 예지하는 듯 반짝이는 별 하나 있어
길을 잃지 않아 다행이지 싶습니다
태풍속이지만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께서 머물고 있는 그 자리가 성지이며
성지는 마음에 있는 것이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스라엘,요르단, 터키, 그리스, 로마의 모든 성지를 다녀왔지만
그곳 어디에도 聖子는 없었습니다. 유적과 역사의 흔적만 있었습니다.
그 후 성지는 내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매일 충실한 하루가 가장 아름다운 성지의 삶일 것입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슬픈색으로 칠해진 온 세상이 우울한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나봅니다. 그 가운데로 태풍 비바람에 후줄근하게 젖은 사람들이 빗길을 쓸며 지나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