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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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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70회 작성일 18-01-24 17:43

본문

   보릿고개의 밤

                               ㅡ 이 원 문 ㅡ

 

웃음 없는 우리 엄마

방물장수 들려간지 며칠 전부터인가

엄마는 웃음 잃고 누나 옷만 챙긴다

서랍 뒤져 꺼내놓고 빨래 거둬 개어놓고

작은 보따리에 누나 옷 누나의 운명인가

 

사나흘 뒤 서울 아줌마 따라 서울 가는 누나의 모습

기억의 그 뒷모습 오랜 시간이 흘러도 흐려지지 않는다              

헝(형)아는 소 장수 아저씨가 부자집에 데려다 준다 했고

나는 무당의 시형 아들로  밥 세끼니 얻어 먹어라

우리 엄마 손 잡고 무당 엄마네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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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혜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세월 가슴에
묻어두었던 그사연
오늘 시로 승화되어
가슴시리게 탄생되는가 봅니다.
그렇게 느껴지는 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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