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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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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39회 작성일 19-07-20 22:27

본문

   태풍 




  방종의 여름이 꺼지고 
  소인배들의 욕심이 
  극을 달리고 
  반도가 쓰레기로 넘칠 때 
  
  근간을 이루던 동량들이 
  조국을 미련 없이 떠나고 
  노인들의 한숨 소리가 
  골목마다 메아리 될 때 
  
  위정자들의 
  밥그릇 싸움이 
  일간지마다 넘치고 
  향학의 열망으로 
  분초를 아껴 쓰던 젊은이들이 
  갈 곳이 없어 헤맬 때쯤 
  
  태평양에서 
  철퇴가 날아온다 
  
  변화를 요구하고 
  모두 쓸어버리려 하고 
  단합해 버티라 하고 
  해마다 나라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구름바다의 이야기.2019.7.19 

   스토리문학관.2019.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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