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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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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01회 작성일 19-07-29 22:39

본문

독도의 탄식 




이제 저 배가  

서서히 침몰해가는구나 
돌풍에 선수가 떨어져 나가고 
우박에 선미가 부서지고 
거대한 파랑에 반 토막 나서 
금세 가라앉을 듯하다가 
화창한 햇살 덕으로 
한동안 잔잔히 떠다니기에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그 굳건한 고집이 믿음직 해보여 
구명줄을 꽉 부여잡고 
무작정 따라가고 있었건만 
멀쩡한 선장은 나타나지 않고 
쥐새끼들만 번성하였구나 
만 천하에 주인이라 떠벌려 놓고 
바로 옆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날강도 떼거리조차 
후련히 떨치지 못하는구나 
반만년을 지나오면서 
수족을 다 떼어 주다보니 
마취가 영 풀어지지 않는가 보다 
이제 나는 무엇을 믿고 
어찌 헤쳐가야 하는가





스토리문학관.2019.7.29

시백과.2008.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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