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입추(立秋)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54회 작성일 19-08-08 15:18

본문

입추(立秋)


오늘 아침에는

어제보다 풀벌레 소리가 더 맑다


누가 여름이 아니랄까 봐!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새벽잠 설치고 대문을 나서니

가을이 성큼 서 있다


서늘한 긴 장마로

맘먹고 나들이 한 번 못한 여름

올 여름이야 좀 그렇고,

그런 여름이라서  

간혹 들려오는 매미 울음만이 애처롭다.


가을이 오는 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소슬한 바람에

장맛비로 축쳐젔던 지난 나날만큼이나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다.


올 가을에는

어디에 빌붙어 살아볼 거나

벌써 근심스러운데,

아침 저녁으로 울어 대는 귀뚜라미도 그렇고

어스름께에 서글피 멀어져 가는

두견새 울음도 그렇고


차라리

고향에, 그리운 고향에 가서

옛날 아버지처럼

감나무 붉게 타는 묵정밭에

허수아비 하나 세워 두고는


콩깍지 타닥 따닥 거리며

오색 물결에 타는

이 가슴 한 저름 물고

가을 하늘멀리 날아 가라고

참새와 콩새란 놈에게 부탁이나 하고


그 묵정밭에

내 마음 한 자락 내려 놓는

가을이면 참 좋겠다.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의 묵정밭이 그립죠
돌아갈 땅이,,, 
그리움만 가슴에,,, 
그리움이 있다는것도 참 좋은것 
마음이 하늘을 날아서 고향에 갑니다 
고향 떠난  도시인들의 마음 
올 가을에 건강들 하셔 아름다운 가을을 담아요
우리 모두
감사합니다 고운 시향에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입추 아침에
풀벌레 소리를 들었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Total 24,039건 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시향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6 6 01-16
24038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0 17:51
24037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 11:15
24036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 08:19
24035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 07:46
24034
판화 새글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1 06:21
24033 박얼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 06:16
24032
밥풀떼기 새글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1 05:54
2403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 04:53
24030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 05-02
24029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1 05-02
24028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 05-02
24027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1 05-02
24026 박얼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 05-02
24025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 05-02
2402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 05-02
2402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 05-01
24022
내 집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5-01
24021
상여의 꽃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 05-01
24020
뽑기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 05-01
24019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 05-01
24018 박얼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5-01
2401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1 05-01
24016
오월의 눈물 댓글+ 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 05-01
24015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 05-01
24014
오월의 그림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4-30
24013
친구 내 친구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 04-30
24012
시인의 사랑 댓글+ 2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 04-30
24011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 04-30
24010 박얼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 04-30
24009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 04-30
2400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4-30
2400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 04-29
24006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04-29
24005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4-29
24004 박얼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 04-29
24003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04-29
24002
은혜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 04-29
24001
딱 한 사람 댓글+ 3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 04-29
24000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 04-29
23999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 04-29
23998
판화 댓글+ 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 04-29
23997 박얼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 04-29
2399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4-29
23995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 04-29
23994
노래 노래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 04-29
23993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04-28
23992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 04-28
2399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 04-28
23990
고향 길목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 04-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