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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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언젠가 / 유리바다
광안리에 간 적 있다
밤이었지
보이는 건 내 앞에 여자와 파도소리 뿐이었어
함께 하룻밤을 자고 아침이 되어서도
여전히 밤이었고 바다와 여자 밖에 없었어
사랑하는 것은 이토록 눈을 멀게 만드는가
너도 광안리에 가본 적 있다고?
웃지마라, 무얼 안다고?
진정 파도소리와 잠을 자봤느냐,
나는 지금도 바다와 그 깊은 입술을 포개던 일,
하여 음식을 만들 때마다
간장 대신 소금을 넣는다
누구나 그리한다고?
소금은 말이다
아주 적당해야 깊은 맛을 내는 거란다
아, 도지는 사랑이여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맑은 시어가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유리바다 저 역시 에어컨 28도 밤에는 29도
시키지 않아도 잘 하지요 ㅎㅎ
안부 놓고 갑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정민기 시인님 다녀가셨네요.
감사~~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하, 성씨만 빼면 영순 시인님이 되죠. (훨 청춘스러운 이름..^^)
알고 계신다니까 괜히 에어컨 얘기해따
아무도 모르는 줄 알고...
권사 취임식 날, 연락하지 그랬어요.
암튼 축하드립니다. 만인지상 되시기를..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아 참.. 노정혜 시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