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에게서 나는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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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에게서 나는 떠났다 / 유리바다
나는 음악에서 詩를 뽑아내고
막걸리와 참소주를 옵션으로 詩를 뽑아내는데
당신, 어쩌면 이리도 예쁜 글이 나올 수 있나요,
밤새워 감동하던 여자
14년 후,
취권으로 글쓰는 거 이젠 진절머리 나요
혼자 거룩한 체 하지 말아요
시방 그기 무신 말이고? 묻고 싶었으나,
여름이다
조리한 음식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말티즈 5살 먹은 여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한다
너도 내가 이상해 보이니?
공원 벤치에 앉아
캔맥주를 주욱 들이키며 묻는다
대답 대신 자꾸 혀를 낼름거리며 안주를 달란다
다시 여름이다
같이 홀딱 벗고 더위를 이겨내던 세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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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이종인 시인님 많이 덥지요 오늘이 말복 조금만 참읍시다 좋은 아침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네.. 계절은 사람에게서 금방 지나가지요.
또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