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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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84회 작성일 19-08-11 09:2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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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간 멍석에 누어
긴 휴식을 취하던 맷돌
호출명령 받고
대청마루에 꿇어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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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에 삶아낸 콩
찬물에 담갔다가
국자로 퍼 넣어주면
허기진 듯 받아먹고
설사하듯 쏟아내는 맷돌
오랜만에 고부간에 마주앉아
맷돌 돌리는 손이 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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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손자 돌잔치,
동리어른 사랑방에 모시고
전통두부 만들어
김치 듬성듬성, 돼지고기 찌개,
막걸리 상 차려 내어가면
장군멍군소리 딱 그치고
갇혀있던 담배연기
앞 다투어 비집고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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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글쪼글 못이 박힌 손바닥
들여다보며 할머니,
그래도 네가 있어 우리 고부간의
정분을 두텁게 하는구나,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부간에 맷돌 돌리는 모습이 참 좋죠
정다운 모습 참 아름답죠
전통 부두 참 맞나요
감사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찾아주신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말복도 지나고 결실의 계절이 닦아오고 있네요 즐겁고 복된 날 되세요 노정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