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는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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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6회 작성일 19-08-12 22:17본문
8.15는 오는데
- 박종영
햇빛 바른 그날 다시 찾은 조국의 강토 짙푸른 산하에서
앵두 붉게 익어가는 언덕배기에서
목이 터져라 너를 불렀어도
겨우내 몇 번씩 꽃봉오리 얼어 터지고 나서야
광활한 땅 굳게 달구어 밝게 피는 나라꽃 무궁화,
조금은 낮게 솟아오르는 달처럼
수줍어 속 맘 곱게 토실토실한 꽃술은
하늘 위로 추어올리며 출렁이는 꽃무늬 소원을 빌고 있다.
아주 유연하게 피어나는 연둣빛 너를 호명하면
숨 가쁘게 달려와 안기는 포근함,
무궁화 너를 안았을 때 그윽한 향기 손에 잡히는 비밀은 무엇인가?
우리 너로 하여 배운 투쟁의 교훈으로
오늘에야 푸른 고향 들녘 차지하고 목놓아 울고 있다.
8.15는 오는데, 광복의 그 날은 다시 찾아오는데
그렇게 짓밟힌 겨레의 함성이 소용돌이 용오름처럼 달려오는데,
요요(姚姚)한 깃발로 펄럭이는 조국의 푯대 무궁화여,
우리는 너를 향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장구한 역사와 순금의 햇빛 아래서 천년을 이어 갈 우리의 꽃,
무궁화로 살아 거듭 피어나기를.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광복 74주년 경축의 날입니다.
우리 모두 국기를 달고 그날의 함성을 들어야 겠습니다.
감사드리며 무더운 여름, 건승하십시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