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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少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97회 작성일 19-08-15 03:46

본문

소년(少年)

 

그 소녀와

여름 냇가에 앉아

별빛에 흐르는 냇물을 보며

지줄 거리는 물소리처럼

오래도록 속삭이었다.

수줍고 또 수줍어

손 한 번 잡지 못하고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못했지만

나란히 앉아 있기만 해도

내 마음은 구름 위를 걸었다.

반달은 앞산을 넘고

유성(流星)은 꼬리를 그으며 흐르고

풀벌레 노래 고요를 깨고

가슴은 한 없이 뒤설레었다.

이제는 빛바랜 옛 추억

도회지 깊은 여름 밤

지열(地熱)에 잠 못 이루고

창가에 그 달만 서 있다.

먼 하늘의 맑은 밤별이

그 소녀의 눈빛처럼 빛난다.

2019.8.15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좋은 아침입니다.
더위는 여전합니다.
소년시절의 추억은
모두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는 듯합니다,
아마 모두 지워저도 소년시절에
추억은 자워지지 않은 듯 싶습니다.
오늘 시인님의 소년시절로
저도 한 소녀를 만고 있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더위에 건강하셔서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그 소녀와의 사랑
참으로 아름다웠던
시절이 아니었을까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의미 있는 광복절 휴일 되십시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나기를 다시 읽고 있는 듯한 설렘으로 머물러 봅니다..
시인님~ 남은 8월도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건강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옛날 시절로 돌아가
하늘을 보고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꿈을 키우던 아름다운 순간이 겹쳐 흘러갑니다
늘 푸른 가슴으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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