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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고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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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6회 작성일 18-01-26 18:24

본문

다시 태어난 고목

 

 

꽁꽁 얼어버린 불암산 자락

허연 등산길 낡은 국밥집

식탁으로 거듭난 나이테

 

차마 숨기고픈

아득히 멀어진

세월 쫓던 기억

 

부질없는 시간일까

소용없는 시절일까

공손히 받든 뚝배기

 

숲속 그림자 앉혀놓고

사부작사부작 속닥이는

산길 내달리던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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