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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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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19회 작성일 19-08-24 12:12

본문

아버지

 

주머니가 텅텅 비고

통장에 잔고가 하나 없어도

아버지는 언제나 늠름한 표정을 짓는다.

 

온 몸이 몽둥이로 맞은 듯

하이 파스로 살갗을 도배했어도

신음을 감춘 채 아버지는 혼자 눈물짓는다.

 

삶의 짐이 무거워 하늘을 쳐다보며

혼잣말로 뇌까리며 한숨을 쉬어도

가족들 앞에서는 언제나 표정을 숨긴다.

 

행여나 지식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바깥일을 가슴깊이 묻어두고

생 웃음을 짓다보니 주름살만 깊어진다.

 

아버지 두 어깨는 쇠가 아니고

두 다리는 로봇이 아닌데도

쑤신 삭신을 털고 일어서 열심히 걷는다.

 

아버지가 되는 일은 바보가 되는 일이며

가진 것을 톡톡 털리고 빈손으로 사는 일이다.

아버지도 사람인데 목석이 되려한다.

아버지가 된 후 아버지를 알았다.

2019.8.25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에서나 어디서나 아버지는 어머니 보다
뒤에 머무으르즈만 그 무게는 대단하지요. 
언제나 늠름한 표정을 지우시고
아버지는 혼자 눈물지우시는 아버지
주름살만 깊어가면서도 열심히 걷는아버지
감명을 주는 귀한 시를 감상하면서
정말 이 아침에 오래 머물다
귀한 시를 마음에 가득 담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드리며 거룩한 주일 되기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란 존재는
없어도 있는 척
슬퍼도 기쁜 척
힘들어도 아닌 척
참 고달픈 아버지의 길입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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