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處暑)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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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77회 작성일 19-08-27 20:04본문
처서(處暑)무렵
지난 밤 내린 비는
서늘한 바람을 싣고 왔고
코스모스 꽃을 활짝 피우며
가을은 풀밭 위를 걷는다.
귀뚜라미 소리 애달프고
풀벌레 노래는 숨이 가쁘다
잠자리 장대 끝에서 사색에 잠겼고
철새도 먼 길 갈 연습을 한다.
들에는 엇비슷한 잡초들이
올망졸망한 열매를 입에 물고
뿌듯한 듯 하늘을 쳐다보며
낮 햇살에 씨앗을 익힌다.
그토록 짙푸르던 숲에도
노란 바람이 잎을 적시고
계절은 시계바늘처럼
가을을 불러들인다.
처서는 존재감을 살리려
한 낮엔 까마귀 머리를 벗기지만
산을 넘는 저녁햇살이
서글픈 여운을 길게 남긴다.
2019.8.27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을 넘는 저녁햇살이
서글픈 여운을 길게 남긴다
계절도 저녘노을에 앉았습니다
쉼 없이 달려온 잎새들
쉼 찾아 모든것 내려 놓을 준비에 지금은 여염이 없습니다
오면 가야하는것이 진리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에는 엇비슷한 잡초들이
올망졸망한 열매를 입에 물고
뿌듯한 듯 하늘을 쳐다보며
낮 햇살에 씨앗을 익힌다
//
문득 귀절을 읽고 박히는 것이 있습니다.
추수밭에는 알곡과 함께 비슷한 풀이 있는데
가라지..말입니다.
농부가 밭을 다니며 이를 뽑아냅니다.
알곡의 피를 빨아먹고 살기 때문이죠.
그뿐입니까
타작 마당에서 키질을 하여 무겁고 가벼운 것을 가려냅니다.
오로지 알곡만을 거두어 들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서가 지나선지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선지
어느새 더위은 사라지고
풀벌레 소리만 들리는 아침입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좋은 아침입니다.
처서가 지나서 그런지 몰라도
가을이 가까워 오는 듯싶습니다.
오늘 아침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오는 듯싶어 그런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 꽃을 활짝 피우는 풍요로운 계절
그 가을 풀밭 위를 걷는
시인 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갑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처서도 지났으니 가을라 불러도 되겠죠 박인걸 시인님 좋은 아침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처서의 가을이어도
한낮은 아직 여름
그래도 추운 것 보다
더운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풀숲의 씨앗들 추운 그날을 준비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순리에 따르고 있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처서가 지나서인지
기온도 예전 같지 않고
낮의 따가운 볕은
아직 덜 여문 알곡을 익히고 있네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