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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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08회 작성일 18-01-27 17:29본문
겨울 산 길
잡목이 우거진 숲에는
들쥐도 종적을 감추었고
생명체의 숨소리는
귀를 곤두세워도 들리지 않는다.
옷을 홀랑 벗겨 버린 채
극형을 당하는 죄수처럼
나무들의 처절한 울음만이
찬바람 따라 하늘로 퍼진다.
사나운 총잡이들이
마을을 온통 파괴해 버린
폐허가 된 서부극의 공포가
겨울 숲을 휘감고 있다.
희망이 없는 겨울 길에
너부러진 삭정을 밟으며
고독하게 걷는 한 나그네의
발자국에 시름만 쌓인다.
2018.1.27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박인걸시인님의 겨울 산 길, 서정시를 읽으니 눈오는날 산길을 오르내리던 생각이 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찬 바람 버텨내며
혹한이란 인고의 세월 보내로라면
겨울나무의 위대함에 절로 고개 숙여집니다
이번 추위 지나면 봄기운 감지되려나
마음은 따뜻한 마음으로 한 주 맞이 하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래도 겨울 산은 생명체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
조금은 삭막한 듯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내일을 바라보면서 산 길을 가면
되살아 난 듯 느껴지지 않을까요.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춥습니다.
따뜻한 봄날처럼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안국훈 시인님
김덕성 시인님
이렇게 발걸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고운 격려의 글로 힘을 주시는 시인들께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 어느 해 보다도 추운 겨울입니다.
항상 건안하시고 고운 시작히시어 독자들에게 늘 행복을 주십시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