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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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대하여 /손계 차영섭
딱딱해지다가 한없이 부드럽게 약해진다
아름다움이 다하고 추해지며 다시 아름답다
밀물 썰물처럼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건강하다
애벌레, 굼벵이, 번데기, 탈피, 우화, 나비처럼
변화한다
거북이가 나아갈 때 한번쯤 목을 길게 뽑는다
스케이트 선수가 코너를 돌 때 몸을 움츠린다
껍질을 벗고 탈피할 때가 가장 취약하다
아이가 걸음마를 배울 때 자주 넘어진다
겨울에서 봄으로 싹을 내밀 때 가장 연약하다
변화는 위기를 극복해야 성장한다
하늘은 낮에서 밤으로, 밤에서 낮으로 변화할 때
붉은 노을을 거친다
고통의 고비를 넘고 넘어야 산 정상에 이른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밀물과 썰물..
들어오고 나감의 반복을 통해 발견되는 것..
자연은 쉼없이 순리순응의 자리를 지키건만
자주 넘어질 수밖에 없는 인생..
낮과 밤이라는 변화를 통해 기어이 산 정상에 도달하고야 마는
선생님의 애절함이 느껴져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