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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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 / 정이산
봄꽃 향기 가득한 곳
배꽃이 눈꽃처럼 피어
벌들이 꿀을 얻기 위해
봄의 향연을 벌이더니
오뉴월 따뜻한 햇살에
작은 열매를 잘 키우더니
칠월 장마로 훌쩍 자라서
폭염에 햇배로 여물어
구월 추석이 오기 전에
특품으로 따려고 했건만
너를 만져주지도 못했는데
태풍으로 땅에 떨어지니
아! 슬프고 애통하도다.
한 해 동안 애지중지 키운
자식과 같은 과일들이여
바람과 함께 사라졌구나!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 / 정이산
봄꽃 향기 가득한 곳
배꽃이 눈꽃처럼 피어
벌들이 꿀을 얻기 위해
봄의 향연을 벌이더니
오뉴월 따뜻한 햇살에
작은 열매를 잘 키우더니
칠월 장마로 훌쩍 자라서
폭염에 햇배로 여물어
구월 추석이 오기 전에
특품으로 따려고 했건만
너를 만져주지도 못했는데
태풍으로 땅에 떨어지니
아! 슬프고 애통하도다.
한 해 동안 애지중지 키운
자식과 같은 과일들이여
바람과 함께 사라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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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태풍이 남기고간 간 상처가 크죠
자연의 힘
사람이 세다고 하지만 자연앞에는 속수 무책
잘 키운 과일 곡식 상한것 보면 마음 상함이얼마자 큽니까
바른 안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사계절의 과정 속에서 결실을 맺는 때에 느닷없이 휩쓰는 태풍이 농부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함에도 작고 적은 남은 열매들로 하여 스며드는 양분이 있으니 결코 삶은 굶주리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