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참 예쁘구나, 좋아해도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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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참 예쁘구나, 좋아해도 되겠니? / 유리바다 이종인
파릇파릇 푸르고 예쁜 너, 사랑을 많이 해봤냐고? (눈을 떨구며)
사실 나에게는 애인이 여러 있었단다
근데 너 참 예쁘구나, 좋아해도 되겠니?
가난한 나에게는 애인이 몇 있었는데
하나는 해남 땅 끝에서 집까지 팔고 오겠다 약속까지 했었지
속사람으로 진실이 없기에 헤어지자 했더니 온 동네 방네 다니며 나에게 악담을 퍼부었지
동시에 두 애인을 만났었는데
하나는 오직 나만을 사랑해달라 하는 바람에
질투 or 실망과 함께 오랜 속앓이 끝에 그만 말도 없이
그 흔한 휴대폰 문자 하나 없이 가버렸지
마지막 애인은 어찌 되었냐고? 그 사람은 어깨를 빌려주는 여인이었어,
내가 다리를 몹시 절룩거리는 절름발이였거든
어느 날, 내가 실수로 잘못한 일이 있었는데 가차없이
나를 무가치한 사람으로 낙인 찍어버리더구나
설령 밖에서 살인을 했더라도 구명하고 변호해 줘야할 위치의 사람인데
어쩌겠어, 나도 사람인데 떠날 수밖에,
예전에 그 순한 양 같은 모습을 그녀에겐 찾을 수 없었어,
근데 너 참 예쁘다, 하나를 잊기 위해선 다른 하나를 만나야 하는데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선 새로운 이름 하나를 불러야 하는데
나의 노래는 너무 깊고 깊어
너를 만나 새로 노래하기에는 목이 잠겨 부를 수 없구나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참 좋은아침 꽃은 지고 또 피죠
사랑은 가고 또 오죠
사람의 감정은 몇개나 되나바요
사랑은 사랑으로 치료한다고 합니다
사랑은 참 아름답죠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것 참 신비합니다
오늘도 사랑으로 채우면 참 좋은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정혜 선생님.
무릇 작가는 픽션과 논픽션 사이를 오르내리지요.
마음 속에 출렁이는 물결을 따라 퍼올릴 뿐입니다.
근데, 운영자님들이 말을 잘 안들어요.
내가 그마이 일러줬는데도..
퍼뜩 누구를 꼬셔서라도 이 방을 풍성하게 글로 채워야할 텐데 말이죠.
정혜 선생님께서도 아는 분 없어요?
(제가 워낙 주변머리가 없어가꼬)
눈팅만 하는 외부 작가님들 중 아는 분 이쓰마 퍼뜩 좀 델꼬 오이소.
저는 대구 사람이라 표준어도 사투리에도 능합니다.
근데 서울 토박이들은 사투리를 잘 못알아 들어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시인님 좋은 아침입니다.
너 참 예쁘구나, 좋아해도 되겠니?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오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경상도 싸나이 답게
직설적으로 "너 참 예쁘구나, 사랑해도 되겠니?"
정말 시원한 고백입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한 한주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