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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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는 어느 날 홀연히 찾아와
어린 내 손을 끌고 간 유괴자이다.
골육(骨肉)보다 더 깊은 정애(情愛)로
한평생 품어준 앞가슴이다.
내가 만난 인(人)과 신(神)을 통틀어
유일(唯一)의 지선(至善)이다.
온종일 내 가슴속에 가라앉은
주먹만 한 황금(黃金)덩어리이다.
지칠 줄 모르고 밤낮 돌아가는
풍력(風力) 날개이다.
때론 돛에 바람을 받아 파도를 태우고
광활한 벌판에 홀로 세웠어도
스물 네 시간 돌아가는 불꽃 눈동자이다.
백로(白鷺)에 핀 백일홍 향기로
내 영혼을 맑게 하는 짙은 바람이다.
2019.9.10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잘 감상하고 안부 드리고 갑니다
박인걸 시인님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백로에 핀 백일홍 향기요
영혼을 맑게 하는 짙은 바람이기도 한
그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가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그는 아마도 천지에 하나뿐인 창조주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누가 유괴 했을까요
행복을 안겨준 유괴
백일홍 그 향기가 영원하기를요
잘 감상했습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될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 했는데
창조주께서 어렸음에도 알아 보셨나 봅니다
일찍 깨우치게 해주셨으니 그래서 창조주인가 봅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한 한가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창조주께서 선택하셨습니다
꼭 필요한 존재이기에 감동 사랑 능력을 주십니다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하루 다르게 키가 자라는 해바라기
연신 꽃을 피워대는 백일홍 붓꽃 무궁화
가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비록 폭우 소식 있지만
풍요로눈 한가위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다녀가신 일곱분의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추석 명절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