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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사보기가 어렵던 시절
난 헌책방 찾는 일이 많았다
노랗게 빛바랜 책
그 중엔 좋은 책이 많았다
내가 책을 들고 다니면
누가 말 했다 그걸 소화 시키느냐고
그렇다 소화시키기보다
그냥 즐겨 읽었다
그 때 소화 시키지 못한 문장들이
가끔 뇌리를 스친다.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가
달달 외우던 천 자책
소화시키기나 하고 읽었을까
그 때 읽던 책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세계 문학 전집이거나 임어당 전집
소화 시키지 못하고 읽은 책
이슬비 옷깃 적시듯
나에게 스며들고 있었음을
나이 들어 인생 고지에 앉아
조금은 알 것 같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지닌 날 돈도 없지만 책이 귀할 때
헌책방을 찾았는데 그 책방이 지금은 없습니다.
책에대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가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그 시절 모두가 떠 오릅니다
낮에 일하고 밤이면 등잔불 밑에서 숙제 하던 생각이요
책 사서 일기란
아예 꿈도 못 꾸었지요
그래도 친구 집 가서 주워다 읽었지요
아련한 그 시절 시인님의 시를 읽고 떠 올려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어릴적 기억이 이슬비 옷깃 적시듯해도 훗날 보면 자신에게 스며들고있었음을 깨닫나 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하영순 시인님의 깊은 높은 시향이
어릴적 독서가 만들어 셨군요
시향이 향이 진하고
향이 아주 좋습니다
나이 네살전에 본것이
어른 40년의 세월보다 더 많이 머리에 입력된다고 합니다
저는 늦은 나이에 시를 접해서 시향이 나오지 않고
저는 읽어도 입력이 되지 않아요
지금이라도
모지렁이 시라도 대 할 수 있고 더듬이 걸음으로 시를 쓸 수 있어
저에게 감사하고 대견하다고 나에게 칭찬합니다
정혜 너 참 대견하다고,,,
하영순 시인님 닮고 싶습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돌아보니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생활이었지 싶습니다
어려서 읽던 그 많은 책
새로운 활력을 주고 깨달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풍요로운 한가위 명절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