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하얀 시간
ㅡ 이 원 문 ㅡ
지나보면 모두가 그림이 되는 것을
하루 한 시간이 얼마나 길었나
삶에 매달려 바라보던 시간들
하루 해 넘기기를 그렇게 힘들었고
시계 바늘 돌리는 그 시계의 시계 추 보다
그 오늘 삶에 무게는 몇 곱이나 더 무거웠다
내일을 바라보고 여기까지 온 세월
시계 바늘이 멈추면 함께 멈춰 쉬렴만
멈추지 않는 시계 바늘이기에 쉴 수도 없었다
욕심에 짖눌리고 비교에 끌려온 인생
어찌 쉬고 편안한 날이 있었겠는가
며칠의 몸은 쉴 수 있어도 마음은 그렇게 쉬지 못했다
되 돌아보는 인생 단 하루라도 편안한 날이 없었던 날
힘든 것이 일뿐이겠는가 날마다 마주보는 사람이 더 힘들었다
이제 모두가 하얀 그림으로 남아야 할
그 하얀날의 얼룩은 무엇으로 지우나
찢어진 회상 한곳 붙일 수 없이 떨어져 나갔고
하얀 그림의 그날만 얼룩져 남아 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살다보면 하얀 날이 없습니다.
되 돌아보면 인생 단 하루라도
편안한 날이 없었던 날이지요
하얀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는 길 밖에 없는 듯 싶습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시작하던 날들은 하얀색이었는데 세월속에 지나다보니 매연에 얼룩졌나 봅니다. 틈나면 닦아내도 지워지기 어렵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