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벌회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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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벌 회상곡
- 세영 박 광 호 -
봄 가고, 여름 가고, 또 가을 왔네
물결치는 황금벌 바라보니 눈물이 난다
오고 간 발자국, 떨군 땀방울,
아침저녁 하늘 보며 애태운 마음들이,
저 들판 벼이삭들에 주렁주렁 달려있네
어느 누가 바람결에
감사하단 말
해 보내기라도 했을까
아직은 밥으로 사는 민족
쌀에 대한 고마움 알고 있나
배곺던 시절 알고 있나
광복 맞아 나라 찾고, 자유 얻긴 했으나
먹을 게 있어야지
초근목피로 연명했다면
지금세대 이해가 될까
또 쌀밥 먹기 시작한 게 언제인지도
못 살겠다 하면서도 주 오일만 일 하잔다
쌀이 남아돈다니 굶어죽진 않겠지만
일 년에 옷 세벌, 하루 두 끼
초가삼간에 허리 조여 매고 살던 시절 생생하다
황금벌에 새겨보는 지난세월 설기도 한데
스치는 바람이 날보고 가련타 하네
그래도 이 나라 앞날이 염려되어
석양에 두 손 모아 합장을 한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집앞 나뭇잎이 익으가는 모습이 조금은 보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단풍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겠죠
하늘이 만든 최상의 계절 가을
멋진 행복 만들어 가요 우리 모두
감사합니다
♤ 박광호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시온지...
노년에 맞는 명절은 어릴 적 같지를 않네요. ㅎ
행복한 나날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작금의 세대..
젊은 자녀들이 부르는 노래는
도무지 무슨 뜻인지 무슨 느낌인지 알 수 없어요.
때론 아비라고 자녀의 눈높이를 맞추어 따라 노래 불러보지만..
여전히 낯설기만 합니다.
한용운 선생의 <알 수 없어요> 노래가 자꾸 들려올 뿐입니다.
21세기 아들과 딸의 노래가 이처럼 난해하기는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