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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 치매 어머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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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36회 작성일 19-09-14 13:37

본문

#자작시

얌전한 치매 어머님이여! / 정이산


말씀하시지 않는 치매와
혼자 못 드시는 치매이신
구순도 넘으신 어머님을
잠시 한 달 정도 요양원에
단기 보호를 요청했더니

매끼 식판을 갖다 드려도
입맛이 없으신 것인지
먹는 것을 잊으셨는지
앉아서 음식만 쳐다보시고
식사를 잘 하지 않으셔서
몸무게가 4kg이나 줄어
뼈만 앙상하게 마르셨으니
어찌 애통하지 않으랴!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명절 연휴 동안만이라도
좋은 추석 음식을 드시고
불효자 두 손 모아 비나니
부디 기력을 회복하시기를
이제 어찌 지내셔야 하나?
요양원에 보내시는 일이란
저희는 차마 못 할 일이니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이산 시인님
가슴 아픔니다
누구나 격고 가야하는길 
가는길이 편하면 좋겠습니다 
깊은 생각에 젖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시인님~~관심과 좋은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리바다 이종인 시인님~~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추석 연휴에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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