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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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사람
어릴 때 내가 살던 집 앞에
서당이 있어
밤이면 온 동네 청년들이 와서
한문 공부를 했다
어린 난 가끔 선생님께 가서
좋은 말씀을 듣곤 했지
내 나이 일곱 살 때 들은 일곱 인자
평생을 살면서 잊어 본 일이 없다
人 人 人 人 人 人 人
사람이
사람을
사람이라 하니
사람이면
사람인가
사람이라야
사람이지
사람 허울을 빌려 쓴 짐승 보다 못한 사람이
많은 세상
어쩜 이토록 맞는 말일까 싶기도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톡, 쏘는 맛입니다.
일곱 번째 人 속에 저는 과연 몇 번째 人일까, 잠시 생각에 잠겨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하영순 시인님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시인님을 통해서 더욱 크게 느낌니다
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그 당시에 서당이 있어나 보네요
글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을 하던 시절이
오히려 참교육을 했지 싶습니다
요즘은 법을 배운 자가 더 치사하게 살지 싶습니다
행복한 구월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저도 일곱 번째 진짜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하영순 시인님께서는 기억력도 좋으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