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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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 황철원
네가 오기 전, 뿌연 새벽부터
먼 동녘 바라보며
머리카락 위 하롱 하롱
이슬 방울 가득 달고
널 기다렸어
천천히 솟아 오르는
황홀한 네 모습에 물들어
금방 붉어지는 볼
이슬 젖은 나신
노란 꽃잎으로 가린다
아침부터
눈부시게 끌리는 강렬함
바라보고 바라보다가
뜨거운 설레임처럼
너를 닮아 버렸다
비가 내리는 날엔
흔적도 없이 떠나 버리는 널 그리며
내리는 빗물 온 몸으로
다 삼켰다
서쪽 하늘로 떠나는 네 뒷모습
바라보고 바라보다가
와인 빛 노을처럼
너를 닮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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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비에 젖은 해바라기,,,,
고운 시향 감사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일편단심을 향해 가는 해바라기의 정절을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