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육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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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육 계단/鞍山백원기
여름이 덜 떠난
가을 이맘때면
내 살던 옛집으로 달려간다
세월 가고 인적 없어도
톡탁거리며 오손도손 살던
추억의 그림자 남아있기에
저무는 하현달처럼
안타까움에 젖어
오십육 계단 위
옛집 앞에 올라서면
여든 해 낡은 벽은 헐리고
반짝이는 타일 벽 말끔한 집
참 다행이다
낡은 대로라면 마음 아팠으리
아직도 부모 슬하에 사는 듯
착각 속에 한참을 헤매다
오십육 계단
천천히 밟으며
무겁게 내려간다
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

아, 56계단......
계단 숫자만 세더라도 인생은 고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시인님~ 즐거운 추석명절 되셨지요?^^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56계단을 올라가야 하니
지금 그곳을 떠나시길 다행입니다
숨차게 올라가야 하니
젊은 사람도 힘들겠습니다
아련한 추억에 잠겨봅니다
사랑 가득한 시간 되십시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56걔단을 올라가야 하는
그리은 옛집 오르셨다가
우겁게 내려 오셨네요.
지금도 옛집을 찾아 달려간다니
참 그리움이 참 무섭습니다.
시인님감사합니다.
오늘도 향복한 저녁 되십기 바랍나다.
안국훈님의 댓글

그리우면 찾아갈 수 있는
고향 집이 있다는 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 싶습니다
계단 오르내리듯
오늘도 행복한 한 걸음이면 좋겠습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오십 육 계단을 다시 내려가는 그 걸음
낮아지고 낮아지는 인생의 미학을 엿보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홍수희시인님, 도지현시인님, 김덕성시인님, 안국훈시인님, 이종인 시인님,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