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 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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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6회 작성일 19-09-17 14:21본문
☘탱자 한 알/ 홍수희
참 놀랍다,
이 우둘투둘 못생긴 탱자 한 알에
사계절이 다 숨어 살고 있었다니
부드러운 봄바람과
세차게 내리퍼붓는 소나기와
단풍잎 살랑거리는 가을이
살갗을 에는 겨울바람이
도란도란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니,
사랑한다는 말속에
기뻐도 슬퍼도 고통 있어도
노쇠해도 병들어도 눈물겨워도
이런 말들이
다 함께 살고 있는 것처럼,
이 어정쩡 노랗고 작은 탱자 한 알에
조그맣고 못생긴 탱자 한 알에
이렇게 많은 계절이
아름다움 가득히 서로 다투지 않고
참으로 경이롭다,
오순도순 살고 있었다는 것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맛있게 익어 갑니다.
노랗고 작은 못생긴 탱자 한 알
오순도순 살고 있었다는
참 경이롭다는 탱자한 알을 만나고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고 보니 요즘엔
탱자 하나 볼 겨를도 없이살고 있습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탱주에서
코끝에서 느껴지던 그 향기가 문득 그리워집니다
남은 구월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탱자 한 알 속에 세월이라는 이름의 계절이 다 들어있음을 느껴봅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 분 시인님, 감사합니다.
댓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 가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