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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가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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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32회 작성일 19-09-17 19:43

본문

 

수신: 가을에게 / 유리바다 이종인


내가 부르면 너는 오고
내가 부르지 않으면 너는 오지 마라
포도나무 밭에서 포도주를 마시다가
얼굴이 붉어져 너의 이름을 부르면
너는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오너라
포도나무에서 시작된 인연은
다시 약속이 이루어지는 날
포도주를 마셔야 만날 수 있다
내가 취하지 않으면 너는 오지 마라
만남은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보는 것이고
헤어짐은 뒷모습을 본다는 것이다
그 많은 세월을 그림자 속에서
너의 실체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익은 열매가 되어 부르면 그 때
너는 오너라
그래야 내가 가을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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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시인을 행복하게 합니다
단풍잎 소재로,,, 오늘도 가을행복을 만드십시요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되면
절로 찾아오는 그리움으로
사랑도 숙성되는 포도주 향기가 나는 듯 합니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반가운 손짓처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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